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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첨단 이통기술 ‘화려한 외출’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5:41

수정 2014.11.13 16:55



【바르셀로나(스페인)=김병호IT전문기자】 3GSM 관련 세계 최대 이동통신 행사인 ‘3GSM 월드 콩그레스’가 1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통신·휴대폰 업체들은 최고의 기술력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앞으로 떠오르고 있는 3G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3GSM 세계회의 및 전시회인 ‘3GSM 월드 콩그레스’는 GSM 협회(GSMA)가 매년 주최하는 3GSM 관련 세계 최대 이동통신 행사다.

유럽통화방식(GSM)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는 이동통신 표준인 만큼 GSM 사업자, 휴대폰 제조업체, 콘텐츠 사업자 등의 관심이 이번 행사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적 휴대폰과 첨단 통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앞으로 다가올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이동통신사인 KTF와 SK텔레콤도 해외사업자와 다양한 전략적 제휴 및 협력 관계를 맺고 해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내 손안의 큰 세상’이라는 주제로 60평 규모의 전시관을 설치해 해외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인기 모델인 울트라에디션의 두번째 라인업 ‘울트라에디션Ⅱ’등 혁신적인 신규 휴대폰들을 대거 공개하고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고속하향패킷접속(HSPDA)과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 등 차세대 통신 기술도 선보인다.

LG전자는 ‘새로운 휴대폰의 영웅’이라는 컨셉트로 85평의 전시 부스를 마련,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떠오르는 3G LTE 기술 시연 및 블랙라벨 시리즈 제품군, 프라다폰과 첨단 모바일 TV폰을 전시한다.

특히 LG전자는 통신장비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인 ‘노텔’과 공동으로 4G(세대) 이동통신의 유력한 기술 표준 가운데 하나인 ‘3G LTE’ 상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다.

■전략폰으로 첨단 기술 과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시장에 슬림 바람을 몰고 왔던 프리미엄 제품군 ‘울트라에디션’의 2차 시리즈인 ‘울트라에디션Ⅱ’ 휴대폰 4종을 전격 공개한다.

‘울트라에디션Ⅱ’는 고급스러운 컬러와 세련된 라인을 갖춘 보석의 디자인을 컨셉트로 탄생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모든 제품이 슬림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에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두루 갖췄으며 특히 사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전략폰인 ‘울트라에디션Ⅱ’의 라인업은 세계 휴대폰 중 가장 얇은 5.9㎜ 두께를 자랑하는 바 타입 디자인의 ‘울트라에디션 5.9’가 주력이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를 채택한 폴더형 ‘울트라에디션 9.6’, 스타일리시한 슬림 슬라이드 디자인을 자랑하는 ‘울트라에디션 10.9’, 초고속 HSDPA 기능을 탑재한 슬라이드폰 ‘울트라에디션 12.1’ 등 네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들을 올해 2월 유럽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후 전세계로 출시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디자인 경쟁력을 뽐내고 프라다폰을 통해 명품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HSUPA, HSDPA, 와이맥스 등의 첨단 이동통신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특히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담은 첨단 휴대폰으로 유럽시장에 LG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준비된 사업역량을 어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HSDPA 휴대폰 앞세워 3G폰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세계 3G 휴대폰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발맞춰 초고속 HSDPA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 라인업을 구축해 3G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조에 맞춰 이번 전시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이 특화된 ‘울트라 스마트 F700’과 ‘울트라 스마트 F520’, ‘울트라 스페셜’ 라인업의 ‘울트라 비디오(F500)’, ‘울트라 모바일TV(F510)’, ‘울트라 메시징(i600)’, 심비안 운영체제(OS)를 탑재한 ‘HSDPA 심비안 스마트폰(i520)’ 등 다양한 3G폰을 선보인다.

이번에 처음 일반에 공개되는 ‘울트라 스마트 F700’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7.2Mbps급 속도(다운링크 기준)의 HSDPA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3G폰이다.

현재 HSDPA 서비스의 핵심을 이루는 1.8Mbps급 HSDPA 서비스를 지원하는 제품군도 대거 공개된다. 이번에는 휴대인터넷과 멀티미디어 기능 이용에 적합한 ‘울트라 스마트 F520’, 심비안 OS에 HSDPA 기술을 적용한 ‘HSDPA 심비안 스마트폰(i520)’ 제품이 전시된다.

LG전자가 처음 시연할 ‘3G LTE’ 기술은 상·하향 각 20Mbps의 속도를 구현, 현재 상용화된 고속 전송 규격인 HSDPA, HSUPA 대비 2배와 4배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다.

이번 시연으로 LG전자는 9월 표준화 시기를 앞두고 있는 3G LTE 기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에 와이브로 파트너사인 스프린트, 인텔, 노키아, 모토로라와 공동으로 독립 부스를 마련했다.

공동 부스에서는 와이브로 복합단말기 ‘디럭스 MITs(엠아이티에스)’, 세계 최초 ‘와이브로형 USB 동글(Dongle)’ 등 최신 와이브로 단말기를 이용한 다자간 화상회의, 인터넷 검색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서의 와이브로 확산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울트라에디션Ⅱ 등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3G활성화로 해외 시장 확대

KTF는 조영주 사장이 현지 시간으로 12일 ‘3GSM 리더십 서밋 2007’ 세션에서 ‘이동통신사의 혁신적 서비스와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이 연설을 계기로 KTF가 추진하고 있는 ICET(정보·통신·오락·거래)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또 3월부터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하는 HSDPA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KTF는 자사의 유·무선 음악포털 ‘도시락’이 ‘GSM 모바일 어워드’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모바일 뮤직 최고상’을 받는 영예도 안을 전망이다. 시상식은 13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12일에는 GSMA가 3G 단말기 공동 조달업체를 선정한다. 3G 활성화를 위한 이 프로젝트는 GSMA 소속 회원사에 100달러대 가격의 중저가 휴대폰을 공동 조달하는 사업으로 ‘3G For All’로 명명돼 왔다. 공동 조달업체로는 LG전자가 유력하다.

SK텔레콤도 이번 3GSM 전기 기간에 글로벌 사업자와 다양한 형태의 제휴식을 맺고 이를 기반으로 3G 사업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현지 시간으로 12일 동남아 사업자들과 3G 글로벌 로밍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SK텔레콤은 이 제휴를 통해 로밍은 물론 기술협력, 공동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방형 SK텔레콤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자사의 3G 사업에 관한 설명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아울러 14일 미국 벤처캐피털사와 기술협력 제휴식을 체결하며 같은 날 SK텔레콤은 비자인터내셔널과 3G 기반의 금융서비스 제휴를 맺을 계획이다.
13일에는 윤송이 상무가 ‘문화의 충돌’ 세션에 참가해 패널 발표를 할 예정이다.

/bh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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