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7가구 중 1곳 가장 무직상태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6:42

수정 2014.11.13 16:55


우리나라 7가구 중 1가구는 가장이 직업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 중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율은 전년보다 0.55%포인트 늘어난 14.5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가구에 대한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가구 중 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43%에서 2004년 13.40%로 소폭 내려오다 2005년 14.02%, 2006년 14.57%로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무직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 가구주 연령은 59.04세였고 매월 153만원을 썼으며 20만2000원을 조세,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에 납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직접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라면서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에 보탬을 주거나 정부의 공적인 보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무직가구의 소득 구성비는 공적·사적 이전소득이 전체소득의 49.4%를 차지했고 근로소득(배우자 및 가구원) 23.6%, 비경상소득 13.2%, 재산소득 11.1%, 사업소득 2.6% 등이었다.

무직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것은 자영업 구조조정, 건설업 등 경기부진 등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구직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흡수력이 높은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고 자영업 쪽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취업을 단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무직가구의 가구주 연령이 높은 것은 고령층의 재취업이 어려운 고용시장 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