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골프산책로] 썩지않는 인공 티, 환경엔 毒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7:18

수정 2014.11.13 16:55


골프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따라서 인공적인 요소를 최소화시킨 가장 자연 친화적인 코스가 가장 좋은 골프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말은 코스를 관리하고 유지할 때는 인공적인 것을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코스 내에서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사이에 골프 코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불청객(?)으로 ‘플라스틱 티(plastic tee)’라는 게 있다. 골퍼들의 선호도가 높아 이제는 그 종류도 많고 색깔도 화려해지고 있다. 기능마저 다양해 수요가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이 플라스틱 티가 골프 코스에는 결코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맨 마지막 팀 뒤를 따라가면서 코스를 점검해 보면 티잉 그라운드에는 물론이고 페어웨이 여기저기에서 플라스틱 티를 굉장히 많이 줍게 된다.
이 플라스틱 티가 잔디 위에 놓여 있으면 잔디를 깎고 다듬는 장비나 기계에 큰 장애가 되어 잔디를 일정하게 커팅하기도 어렵고 장비나 기계의 날이 상하게 될 염려가 있다.

이보다도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잔디 속으로 떨어진 플라스틱 제품은 그냥 놓아 두면 100년 이상이 지나야 썩어서 땅에 흡수된다는 사실이다.
사용 빈도수는 높아지고 처리할 마땅한 방법은 없고 플라스틱 티 문제는 골프 코스로서는 그냥 넘어 가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플라스틱 티가 나무로 된 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좋은 점은 있지만 코스의 잔디를 상하게 한다면 코스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골퍼로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일이 아닐까?

/김한승대표이사(솔모로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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