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골드만삭스 ‘대한통운 M&A 차익’ 노리나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1 19:44

수정 2014.11.13 16:55


‘대한통운 최종인수자는 누구(?)’

골드만삭스 계열 투자회사가 대한통운의 지분을 26%까지 늘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계열 투자회사인 트라이엄프Ⅱ인베스트먼트는 대한통운 지분을 25.96%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트라이엄프는 지난해 말 대한통운의 지분을 20.55%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15일 20만2623주를 사들인데 이어 25일에도 시간외 매매를 통해 11만주를 주당 9만7000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경영권 인수와 ‘자본이득(capital gain)’ 극대화의 두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지만 차익극대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법정관리기업인 대한통운의 인수·합병(M&A)시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법원과 채권단은 대한통운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현재 주주 분포보다는 법원과 채권단의 의중에 따른 유상증자 대상자가 누구냐가 더 중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대한통운 경영권을 3자배정 유상증자로 넘길 경우 증자 기준은 ‘지분 50%+1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자 규모는 채권단의 출자전환 물량을 감안해 대략 81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대한통운의 지분율은 골드만삭스 외에 STX팬오션 지분은 14%,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3%의 주식을 갖고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자산관리공사 지분은 각각 10%, 7%였다. 이외에도 동부, CJ, 한진, 롯데그룹 등이 대한통운에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이익을 극대화를 위해 지분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골드만삭스의 대한통운 지분 가운데는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노리는 기업의 자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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