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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해결돼야 한미FTA도 타결” 이태식 주미대사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08:30

수정 2014.11.13 16:55

이태식 주미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 협상과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만 해결되면 FTA협상도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11일(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되는 제7차 협상에 앞서 주미대사 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이전 미 의회의 승인은 물론 3월 말 타결도 어려워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사는 “그러나 쇠고기 문제만 해결되면 미 행정부나 의회 모두 열의와 필요성에 대한 의지가 강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쇠고기 문제가 최대 걸림돌임을 시사했다.

그는 “쇠고기 문제는 먼저 뼈 없는 쇠고기의 뼛조각 문제를 풀고 나서 뼈를 포함한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는 순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양국의 입장을 절충한 협상이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낮은 수준의 FTA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사는 특히 “네브래스카의 벤 넬슨 상원 의원이 쇠고기 뼛조각 문제 때문에 한·미 FTA를 반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까지 하려는 결의안을 제출하려고 한다”면서 쇠고기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전달했다.


그는 “미국의 신속협상권(TPA)이 연장되기는 힘들다”면서 “TPA 시한 내에 FTA를 종결하려면 쇠고기 문제도 그때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국은 이날 밤 11시부터 공식협상에 들어가 무역구제 분과를 비롯해 자동차·의약품 작업반 등 19개 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한다.


이와 관련, 최석영 주미 대사관 경제공사는 “이번 협상을 전후로 소규모 딜이든 패키지 딜이든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장관급 고위회담을 통해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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