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삼성전자 최지성사장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3:01

수정 2014.11.13 16:54


-(인-지) 삼성전자 최지성사장 인터뷰 (13일자 조간) * 사진 정과부 화상

【바르셀로나(스페인)=김병호IT전문기자】 “올해에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요층을 세분화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세계적인 정보통신 전시회인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 2007’ 개막에 앞서 11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사장은 “고객 및 시장 중심의 경영체제 확립과 경영 각 분야의 혁신,기술 리더십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분야에 1만여명의 기술인력과 디자인 센터 총 600여명중 절반 정도의 휴대전화 관련 디자인 인력이 있다”며 “ ‘제 2의 애니콜 신화’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최사장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국산 제품으론 처음 만든 것이 애니콜”이라면서 “어렵게 유지해온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 발전시킬 생각이며 저가 전략은 최후의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때 저가 전략 구사로 타격을 입었다 다시 고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돌아선 구찌의 예를 들며 한번 쌓아올린 프리미엄 이미지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사장 취임이후 줄곧 제기되고 있는 고가 프리미엄 전략에서 저가폰 전략으로의 선회 가능성에 대해 전략 수정 가능성이 없음을 공식화 한 것이다.

그는 특히 “디지털 카메라, MP3 등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전문 영역들이 있다”며 “각 분야에 강점을 가진 분야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의 하이브리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사장은 운과 실력을 동시에 겸비한 인물로. 반도체 세계시장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디지털 미디어를 담당하며 LCD TV 역시 세계 1위로 올려 놓은 인물이다.

그는 “그동안 맡아 온 디지털 미디어사업과 휴대폰은 공통점이 있다”며 “휴대폰이 사업자 시장, 오픈마켓, 리테일시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TV의 경우 전형적인 리테일 시장 중심이고 반도체는 사업자 시장 중심이다”고 강조했다.

최사장은 “이 두가지를 모두 겪어봤기 때문에 휴대폰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그는 와이브로, 4G(4 세대) 등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해서는 “차세대 기술은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표준화와 지적재산권(IPR) 확보 등을 통해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차세대 통신기술 투자 및 확대 노력은 핵심인력 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사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해 20%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며 “기술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토대로 올해 2∼3배 성장, 노키아 극복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쯤 고객의 탄성을 자아낼만한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혁신 제품에는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사용자 환경(UI)과 감성적이고 친근한 디자인, 탁월한 멀티미디어 기능 등이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대비 13% 증가한 1억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700만대 수준이었던 3G폰 판매량을 올해 1820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올해 삼성 휴대전화 판매 목표 1억3000만대의 14%에 해당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중저가 중심으로 형성됐던 3G폰 시장은 올해 1억6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에디션 3G모델과 터치스크린 방식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폰 등 프리미엄 3G폰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사장은 와이브로, 4G 등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해서는 “차세대 기술은 단기간의 수익보다는 표준화와 지적재산권(IPR) 확보 등을 통해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차세대 통신기술 투자 및 확대 노력은 핵심인력 확보와 함께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bhkim@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