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삼성경제연구소, "단카이세대 퇴직 마케팅 주목해야"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5:43

수정 2014.11.13 16:53


일본 베이비붐 세대(단카이세대)가 올해부터 대량퇴직하면서 이들이 받을 대규모 퇴직금이 일본의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퇴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1947∼1949년에 태어난 단카이 세대가 올해부터 60세 정년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으로 퇴직하기 시작한다”면서 “한국은 이같은 현상에 주목하고 국내 관광 등 ‘단카이 마케팅’을 추진해야 하는 한편 조만간 한국에 나타날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단카이 세대를 포함하는 55세∼59세 취업자는 790만명으로 60∼64세의 취업자(426만명)에 비해 54%나 많다”며 “이들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퇴직금은 50∼80조엔(380∼608조원)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 돈이 소비로 이어질 경우 최근 침체를 보이는 일본 소비시장에 활기를 줄 수 있다”면서 “단카이 세대는 적극적이고 사회지향성이 높아 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시니어 마켓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연구소 “일본의 대형 시중은행들이 단카이 세대를 대상으로 한 전용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등 기업의 단카이 마케팅도 본격화되고 있고, 여행, 레저, 부동산, 건강관련업체의 마케팅도 활성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등 선진국 고령 퇴직자의 관광 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국도 단카이 세대를 겨냥한 전통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이들의 국내 관광을 확대하는 등의 ‘단카이 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술 경쟁력에서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부품소재 분야 등을 중심으로 단카이 세대의 국내 취업을 확대시켜 이들의 기능과 노화우를 국내 산업경쟁력 향상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seokjang@fnnews.com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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