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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시즌 첫승, 통산 30승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7:15

수정 2014.11.13 16:47


‘레프티’ 필 미켈슨(미국)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통산 30승 달성에 성공했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1997년 마크 오메라(미국)가 세웠던 대회 최소타 타이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1998년과 2005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미켈슨은 비제이 싱(피지)과 함께 PGA 투어 통산 30승을 달성하게 됐다. 이는 PGA투어 통산 승수 부문 공동 16위에 해당된다. 또한 미켈슨은 이번 우승 상금으로 99만달러를 획득해 통산 상금을 4053만달러로 늘렸다. 통산 상금 4000만달러 돌파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싱에 이어 세번째다.


작년 US오픈 역전패 충격 이후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미켈슨은 올 시즌 들어서도 앞서 열린 세 차례의 경기에서 공동 45위, 공동 51위, 그리고 컷오프를 당하면서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미켈슨은 “작년 US오픈 이후 드라이버샷 교정에 신경을 썼다”면서 “이번에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미켈슨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평균 85%로 좋았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단 1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뿐이다.

미켈슨은 이렇듯 달라진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2번(파5), 4번(파4), 6번(파5), 8번, 10번, 11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쓸어 담아 승기를 잡은 뒤 17번(파3)과 18번홀(파5) 연속 버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번홀(파3)의 더블보기가 옥의 티였다.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 부문에서도 1위(1.596타)에 오름으로써 시즌 초반 자신을 괴롭혔던 퍼팅도 이제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입증했다.


케빈 서덜랜드와 존 맬링거(이상 미국)는 미켈슨이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자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2위 싸움을 벌여야 했다. 미켈슨과 함께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서덜랜드가 마지막 홀 버디로 맬링거에 1타 앞선 최종 15언더파 273타로 2위를 차지한 가운데 그레그 오웬(잉글랜드)과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4위, 세계랭킹 2위 짐 퓨릭(미국)은 3타를 줄여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한편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3라운드까지 공동 65위에 그쳐 최종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1만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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