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들 “경력사원 모십니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7:19

수정 2014.11.13 16:47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긴축경영’을 선언한 기업들이 신규채용을 줄이는 반면 경력직 채용은 오히려 확대해 ‘노동 효율성’ 제고에 승부를 걸고 있다.

12일 업계와 취업포털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내 30대그룹의 경력직 채용 규모가 지난해 3500여명보다 900여명 증가한 4400명으로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대기업과 공기업 등은 신입직 대 경력직 채용비율을 8대 2 정도로 유지해왔으나 최근 노동 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경력비율을 평균 20∼30% 확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현상은 LG, 포스코, GS, 동부그룹 등 대기업에서 한국산업안전공단 등 공기업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지고 있다.

LG이노텍은 14일까지 연구개발, 생산·제조, 관리 분야서 신입직이 아닌 경력직을 채용한다. 경력직이지만 ‘서류-인성검사-실무면접-인성면접’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LG패션도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관련분야 3년 이상 경력을 가진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로 어학성적은 토익점수를 기준으로 600점 이상이어야 응시가 가능하다.

포스코도 오는 16일까지 정보보안 전문가와 변리사를 모집한다. 정보보안 전문가는 보안 관련 전공자로 해당분야 실무 경력이 3년 이상인 경력자를 찾고 있다. 변리사는 변리사 자격 취득 5년 이내로 금속 및 재료 전공자를 모집 중이다.

GS건설은 각 사업본부에 경력 사원을 뽑고 있다. 모집분야는 건축, 기술, 안전 및 환경관리, 환경사업, 개발사업, 플랜트사업, 주택사업, 토목사업 등이며 영어회화 능력을 중시한다.


이밖에 동부그룹이 HRD 기획 교육개발, 채용기획 분야의 경력사원을 오는 20일까지 모집하는 등 대기업의 경력채용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편 대기업에 이어 공기업도 경력직 채용 붐이 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3일까지 연구, 기술, 행정부문에서 경력 공채를 진행중이며 한국산업안전공단도 건설, 보건분야 등의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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