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견 모니터업체 ‘대형화’ 바람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7:35

수정 2014.11.13 16:47


‘모니터도 대형화가 대세.’

비티씨정보통신과 오리온정보통신 등 중소 모니터 업체들의 주력 상품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를 기점으로 새 PC 운영체제 윈도비스타에 22인치 와이드 모니터가 적합하다는 평가가 내려지며 2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가 주력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20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의 경우 제2의 TV로도 호환이 가능해 이같은 시장흐름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티씨정보통신은 올해 20인치대 모니터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24인치 모니터를 출시하며 20.1인치와 22인치 등 3종의 대형 모니터를 구비한 비티씨정보통신은 오는 4월과 8월에 각각 23인치, 27인치 모니터를 추가로 시장에 출시한다.

비티씨정보통신 관계자는 “윈도비스타 출시에 제2TV로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20인치대 모니터 시장이 커지고 있어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면서 “수익성도 괜찮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티씨정보는 지난해 1·4분기(10∼12월) 대형 와이드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바 있다.

피씨뱅크21은 20인치대 모니터 사양을 다양화하고 올 하반기에는 30인치대 모니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모니터를 출시하며 대형화에 나섰던 피씨뱅크21은 지난해 10월에는 22인치 모니터를 선보였고 이번주에는 24인치 모니터를 출시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다음주 26인치 모니터를 출시하고 오는 10월에는 30인치급 모니터도 내놓을 예정이다.

피씨뱅크21 관계자는 “24인치 이상 모니터의 경우 현재 수요는 크지 않지만 전문가 집단에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상품 출시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정보통신도 지난달 22인치 와이드 모니터를 시장에 선보이며 대형 모니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대세가 대형 모니터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도 이전에 비해 크게 하락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5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22인치 모니터는 현재는 30만원대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판매 수량을 기준으로 지난 2005년 4·4분기 4.8%이던 20인치대 모니터 비중은 지난해 4·4분기에는 11.1%로 2배 이상 늘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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