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중앙회장 지상유제] ② 김기문 후보

이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7:40

수정 2014.11.13 16:46


“단체수의계약제도는 공정거래및 세계무역기구(WTO)에도 저촉되지 않는데도 잘못된 인식으로 폐지됐다. 당선이 되면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부활해 대상품목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

김기문 후보는 최근 중소기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올해 1월부터 전면폐지된 단체수의계약제도의 부활을 선거공약을 내걸고 표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후보는 국내 대표 시계 브랜드인 로만손을 이끌며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 3회 연임, 지난달 출범한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등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중앙회 23대 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의 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힘과 의지를 결집하기 보다는 다른 의견을 반대파로 몰며 분열을 꾀했다”고 비판한 김후보는 “중점사업으로 내세운 방송사 인수, 해외유전 개발, 월드센터건립이 과연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한 사업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사업 추진시 정부 눈치만 보고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해 ‘제대로 된 중앙회’를 만들어 보고자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중앙회 회원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제도화하는 방안으로 김후보측은 중소기업부 설치 추진, 한국산업은행의 중소기업 전담은행 전환을 내세우고 있다.

현행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통합한 중소기업부 신설을 적극 건의, 중소기업에 체계적이고 일원화된 정책개발및 지원확대를 도모한다는 공약이다. 또, 연간 18조원에 이르는 산업은행의 대출 재원을 중소기업에 활용하기 위해 전담은행으로 바꾸는데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밖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소기업·소상공인공제제도와 관련, 협동조합을 대행기관으로 공동운영하는 종합공제제도로 확대 개편할 것임을 약속했다.

다른 세 후보에 비해 10년 이상 젊어 일부에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후보는 “한참 일할 나이의 패기와 추진력을 축으로 삼아 원로들의 경륜과 경험을 중앙회 경영에 반영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일축했다.


김후보는 “고객존중,문화창조 기업경영을 통해 로만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노하우와 추진력으로 중앙회를 ‘할 말 하고, 할 일 하는’ 중소기업의 힘있는 대변자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약력 △52세 △충북 괴산 △청주농고,충북대 △88년∼현재 ㈜로만손 대표 △98년∼현재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2004년 존경받는 기업·기업인 대상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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