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13일의 투자전략] 1400선 안팎서 조정 이어질 듯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7:47

수정 2014.11.13 16:46



힘차게 출발했던 2월 증시 탄력이 둔화되는 느낌이다.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급락의 원인이 기존의 상승 모멘텀 약화나 새로운 악재가 등장한 때문이라면 그 부분은 전략에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기존 상승 모멘텀은 그 강도가 다소 떨어진 것 같다. 국내 증시의 1월 부진이 만든 글로벌증시 대비 가격 메리트와 은행주로 몰린 외국인 수급 집중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더구나 전기전자 업종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상황인데다가 기관 수급 역시 프로그램 눈치를 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미국시장으로부터 부담스러운 악재요인도 가세했다.
바로 연준 의원들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입을 모았다는 것과 국제유가 상승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특히 연준위원들의 금리관련 매파적 발언은 지난 1월 금리동결 배경인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표현과 다소 배치된다. 14일과 15일 있을 버냉키 의장의 상·하원 연설과 주 후반 예정된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HSBC은행의 주택관련 부실채권 충당금 적립 확대 발표도 새로 부각된 변수다. 발표의 요지는 신용도 낮은 차입자들의 부실에 대한 충당금을 높여 잡겠다는 것이다.


결국 전일 주가 하락은 미국발 금리변수와 부동산시장 우려, 유가급등 부담이 국내 시장 수급 불안과 맞물린 결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그 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수급은 쉬어가는 가운데 기관 수급 역시 선물시장 외국인 매매패턴에 연동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지난 1월의 지수 구간인 1350∼1400선 박스권으로의 회귀보다는 60일선이 위치한 1400선 부근에서의 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략이 유리할 것 같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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