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회장 박병원씨 유력

현형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2 19:55

수정 2014.11.13 16:45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박병원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장 추천위원회가 이번주 3배수로 압축된 후보를 추천하고 이를 받은 정부와 대주주는 검증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회장 내정자 선임에 앞서 이미 은행장 선임 공모작업에 들어갔으며 연이어 기업은행장,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이달 말 안에 최종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일 정부 및 금융권에 따르면 회장 공모에 응한 사람은 황영기(55) 현 회장과 박병원(55) 재정경제부 전 차관 등 3∼5명이 최종 응모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통관료 출신과 민간 시장전문가 사이에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10여명의 후보군 중 상당수는 박 전 차관이 부상하면서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미 박 전 차관이 차기 우리금융지주회장 선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 전 차관은 경제기획원 출신이지만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 차관을 거쳐 거시와 미시경제 등 실물경제를 직접 챙긴 경험을 지니고 있는 시장 친화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 금융지식이 풍부하고 업무 추진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판단력이 빠른데다 세심한 면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박 차관은 우리금융 매각 작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거대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정부와의 업무 협의나 정책의 연계성을 고려, 힘 있고 합리적인 사람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면서 "올해가 우리금융지주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갈림길이어서 차기 회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현 황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우리은행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박 전 차관과 박빙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우리은행장 공모접수가 12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유력후보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유력 후보가 뚜렷하게 압축되는 것과 달리 우리은행장은 후보자가 많아 예단이 쉽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 조직 안정을 위해 내부 인사를 승진시킬 경우 이종휘 현 수석부행장과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의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 등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최 사장은 우리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경험과 금호생명의 자산건전성 개선과 우량 보험사로 거듭나게 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업은행장의 경우 이미 지난 9일 원서마감을 마친 상태여서 강권석 현 행장과 장병구 수협 대표 등 양자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장 대표는 외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퇴출 위기에 내몰렸던 수협을 취임 1년 만에 회생시킨 경력을 갖고 있다.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낸 노무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도 선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형적인 관료 출신으로 관가와 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권석 현 행장과 호각지세다.


한편 주택금융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지원서 접수자 10여명을 대상으로 후보 면접을 마친 뒤 차기 공사 사장 후보로 유재한 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최창호 공사 부사장,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3명을 재경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금융감독원 방영민 감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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