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개최되는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라응찬 회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라 회장과 임기가 같이 만료되는 이인호 사장, 최영휘 전 사장의 거취, 신상훈 은행장의 지주 등기임원 선임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지주 이사회 운영위원회는 상임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이사는 라응찬 회장과 일본계 대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한명 정도다. 현재로서는 라 회장과 이인호 신한지주 사장의 연임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때 우리금융지주 회장 하마평에 올랐던 최 전 사장이 물러날 것으로 보여 상임이사에 신 행장이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의 여부가 이번 이사회의 초점이다.
상임이사 세 자리가 신한지주라는 항공모함을 이끌어나가는 주도적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선 최 전 사장은 지난 2005년 사장직을 물러난 이후 경영에서 한발짝 물러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 등기임원 자리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공석인 등기임원 한자리를 신 행장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신 행장이 최대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수장에 이어 지주회사 등기임원까지 오를 경우 향후 후계구도에서 라 회장의 뒤를 이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당장은 라 회장 체제속에서 이 사장과 신 행장의 경쟁구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조직을 쇄신하거나 근간을 흔드는 식의 소위 ‘깜짝 인사’를 구사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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