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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자산 부동산에 편중, 양극화 심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08:58

수정 2014.11.13 16:44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은 부동산에 편중되고 있으며 자산 상위계층과 하위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호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사회경제연구실장은 13∼14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앞서 13일 미리 배포한 ‘우리나라 가구의 자산분포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의 부동산자산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과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의 비율은 2002년까지 약하게 증가하다가 그 이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석기간 중 부동산 보유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2002년에도 우리나라 가계는 금융자산의 4배 정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동산 보유 편중과 함께 자산 분배구조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기간 총자산의 불평등 정도를 측정한 지니계수는 지난 99년 0.586에서 지난 2004년 0.638로 높아졌고, 자산 하위 40%의 점유율을 상위 20%의 점유율로 나눈 10분위 분배율도 같은 기간 0.130에서 0.099로 낮아졌다.


남 실장은 자산빈곤은 지속성이 크기 때문에 특정가구가 빈곤계층에 속하게 되면 오랜 기간 동안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빈곤가구들이 빈곤계층에서 벗어나도록 정책이 설계·집행돼야 한다고 권고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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