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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닥서 잇단 종목교체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09:09

수정 2014.11.13 16:44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확대와 함께 지분보유 종목 수를 늘리고 있다.

최근 매수에서 매도세로 전환한 코스피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받아 온 코스닥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가운데는 검은머리 외국인도 적지않을 것이라면서 외국인들이 매수할 만한 종목인지 알아본 후 매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이나 장내 매수가 지속되는 종목 등 외국자본들이 투자하는 사유를 정확한 파악한 뒤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보유지분 5% 이상 신규 종목 속속 등장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지그린텍은 버뮤다에 있는 컨설러데이티드 싸이언스 코프가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 5.02%(69만7000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리타워텍의 전 회장이었던 최유신씨가 회장으로 있는 스펙맨그룹의 자회사라는 소식에 힘입어 이날 이지그린텍은 지난 주말보다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이앤이시스템도 이날 영국의 로이드 조지 매니지먼트 유럽 리미티드가 투자를 위해 주식 6.15%(97만9200주)를 신규 매입했다고 밝혔다. 또 케이맨 아일랜드의 비씨스캐피탈마스터펀드는 지난 9일 포이보스와 동우엠엔에프씨의 주식을 각각 6.80%와 8.70%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계의 모건스탠린디 앤 인터내셔널 리미티드도 무학의 지분을 5.03% 가지고 있다고 지난 8일 첫 보고했다. 케이맨 아일랜드의 이볼류션 매스터펀드도 8일 초록뱀미디어의 지분 5.46%를 전환사채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프티아이에프템플턴아시아그로스펀드는 에이블씨엔씨의 주식을 1.01% 추가 매입해 7.26%로 늘렸고 모건스탠린디 앤 인터내셔널 리미티드는 토필드의 지분 1.27%를 추가 확보해 8.10%를 보유하고 있다.

■정확한 투자 사유에 주목

룩셈부르크 소재 피델리티펀드는 태웅 주식 45만여주를 차익실현하며 기존 12.13%에서 9.23%로 줄었다. 미국의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도 인터플렉스 보유지분을 1.14% 줄여 4.05%로 낮췄고 홍콩의 리플텔레커뮤니케이션즈테크 컴퍼니는 자강의 주식 3.59%를 내다팔며 10.59%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홍콩의 조인트 베이스 리미티드는 씨오텍의 주식을 무려 7.76%나 매도하면서 9.91%로 줄였으며 캐피탈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는 모아텍의 주식도 1.37% 줄이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최근 외국자본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들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나 성장성 및 실적 가시화 등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언제든지 지분을 매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사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박정근 차장은 “최근 외국펀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일부 코스닥종목들의 지분을 늘리고 있지만 투자 성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거나 장내 매수를 늘리는 종목, 연속 순매수 종목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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