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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가구중 3가구 ‘밑빠진 독’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09:18

수정 2014.11.13 16:44

지난해 우리나라 10가구 중 3가구는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위계층 모두에서 적자 가구가 늘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전국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29.3%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가구에 대한 가계수지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3년(29.3%)과 동일한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2003년 이후 2004년과 2005년 각각 28.8%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들어 다시 늘어났다.

전국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30%에 해당하는 1∼3분위 가구 중 적자 가구 비율은 52.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해 2003년 53.3% 이후 가장 높았다.
2가구에 1가구꼴로 적자인 셈이다.

또 소득 상위 30%인 8∼10분위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도 13.0%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8∼10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003년 12.5%, 2004년 12.6%, 2005년 12.9% 등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반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7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24.2%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적자 가구 비율은 전국 가구 평균보다 다소 낮은 23.3%를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1∼3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40.9%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고 8∼10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1.4%로 역시 0.3%포인트 내려갔다. 반대로 4∼7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9.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소득 양극화 등으로 소득 하위 계층의 적자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체 평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k7024@fn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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