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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AS수리비 ‘천차만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09:36

수정 2014.11.13 16:44

현대, 기아, 쌍용 등 자동차 국내 메이커들이 직영하는 애프터서비스(AS)센터의 차량 수리비 격차가 동급 차량, 동일 부품인데도 불구, 크게는 3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가격 책정이 전적으로 자동차 메이커사들의 자율 권한이기는 하지만 보험사들은 사고시 발생하는 수리비 격차가 너무 크게 나타나고 이에 따른 보험금 누수 등의 부작용을 우려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손보사들이 지난해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작년 상반기(1∼6월) 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르노삼성 등 5개 업체가 직영하는 전국 70개 AS센터의 보험사 수리비 청구내역을 조사한 결과, 동급 차량의 동일 부품이라도 수리비가 2∼3.3배 차이가 나타났다.

쌍용 체어맨의 후드(보닛) 교환공임은 8만1300원으로 현대 에쿠스(3만1700원)나 르노삼성SM7(3만6000원)에 비해 2배 이상, 기아 오피러스(2만5000원)보다는 3.3배 높았다.

후드 부품가격도 체어맨이 36만원으로 SM7(17만원)에 비해 2.1배 비쌌다. 앞도어 공임은 SM7이 12만6000원으로 오피러스(5만7000원)에 비해 2.2배, 부품비는 체어맨이 35만원으로 SM7(13만원)보다 2.7배 높았다.


도장료에 있어서는 에쿠스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됐다.

후드와 앞·뒤 도어, 앞 휀다(범퍼와 바퀴 사이부분)의 도장료는 에쿠스가 119만원으로 체어맨(87만7000원)과 SM7(82만8000원)에 비해 35∼40% 높았으며 오피러스(67만3000원)보다는 2배 가까이 비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정비공임과 부품비가 의료수가처럼 자율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 차이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3배 가까이 차이나 나는 것은 거품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보험처리를 할 때 수리비가 ‘고무줄’처럼 높아지는 경우가 많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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