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한국낭자 ‘시즌 최다승’ 시동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17:20

수정 2014.11.13 16:40


“개막전 우승으로 시즌 최다승(11승) 경신에 도전한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사상 최다인 49명(컨디셔널 12명 포함)이 진출한 ‘코리안 군단’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사흘간 하와이 터틀베이리조트 아널드 파머 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SBS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 총력을 집중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및 한국계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김주미(23·하이트)를 비롯해 총 37명이다. 따라서 이 대회는 개막전 성격을 넘어 올 시즌 ‘코리안 군단’이 거두게 될 성적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해 저마다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불참하지만 지난해 ‘신여제’로 등극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오초아는 개막전부터 우승을 차지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태세다. 하지만 지난주 끝난 유럽여자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마스터스 우승으로 고국 호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여자 백상어’ 카리 웹, 미국의 ‘트로이카’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나탈리 걸비스 등이 가세함으로써 우승의 향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들에게 결코 우승을 내줄 수 없다며 출사표를 던진 ‘코리안 군단’의 각오도 만만치가 않다. 그 선봉엔 지난해에 재기에 성공한 ‘투톱’ 박세리(30·CJ)와 김미현(30·KTF)이 섰다. 특히 이미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내년도에 동양인 최초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되는 박세리는 결코 ‘무임승차’는 하지 않겠다며 올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코닝클래식과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 등 2승을 거두며 상금 순위 9위에 랭크된 ‘예비 엄마’ 한희원(29·휠라 코리아)도 ‘엄마의 이름’으로 힘을 보태게 된다.


작년 KLPGA투어 SK엔크린 솔룩스인비테이셔널과 LPGA투어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일약 신델렐라가 된 홍진주(24·SK)와 2006년 KLPGA 신인왕, 상금왕, 다승왕 등 5관왕을 차지하고 지난 11일 LET투어 ANZ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웹에 밀려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신지애(19·하이마트)도 설날 낭보를 전하겠다는 각오다.

주최 측은 전야제 행사로 ‘난타’ 공연과 함께 세계적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공연을 무대에 올려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주최를 맡게 된 SBS 골프채널이 전 라운드를 매일 오전 8시부터 3시간씩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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