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14일의 투자전략] ‘긴축 우려’ 여전…조정장 이어질 듯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17:30

수정 2014.11.13 16:40



최근 국내 증시는 지난달 지수 부진을 만회한 후 방향성 탐색에 나서고 있다.

6자회담 타결로 북핵 리스크의 단계적 완화 가능성은 분명히 장기적 호재 요인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북·미간의 사전 합의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시장은 이를 새로운 호재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이달 들어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한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일부의 환매도 수급 개선을 배경으로 올라선 시장의 뒷심 약화 가능성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국내증시의 이같은 정체 현상은 최근의 미국증시 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달 초 가시화된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증시에 대한 반사이익을 줬으나 이는 미국증시의 강세 기조속에서만 유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긴축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물가불안 우려도 재차 고조되고 있어 연초 주식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글로벌 긴축리스크는 여전히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글로벌 긴축리스크에 대해 시장은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연준리 총재의 발언 내용을 들여다보면 향후 금리정책 기조와 관련, ‘인플레 압력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의 긴축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금리 수준 그 자체보다는 추가 긴축으로 인해 펀더멘털상의 변화 확대가 초래될 것인가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당분간은 주식시장이 긴축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기대와 경계심리가 서로 힘겨루기 상태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지수가 1400선 이상에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1월에 비해 개선된 투자심리를 시사하는 단서라고 보여진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 등락범위가 제한된다면 지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종목별 수익률 게임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한 CJ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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