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북핵 6자회담 타결] 개성공단 “외국인투자 크게 늘것”

윤봉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3 21:27

수정 2014.11.13 16:37


6자 회담 합의로 북핵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국내 대북사업 관련 단체와 업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정체됐던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북핵 위기로 금강산 관광에 치명타를 입었던 현대아산은 올해 금강산 관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낙관했다.

현대아산은 올해 내금강 관광과 금강산 골프장 개장 등을 통해 4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아울러 현대아산은 올해 개성 관광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북 화해무드는 관광 사업 다각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 북핵 위기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감내하면서 사업을 지속해왔다”면서 “솔직히 올해 사업계획을 짜면서도 대북 상황을 예측하지 못할 정도였지만 6자 회담 합의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 올해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이번 6자회담 합의로 개성공단에 대한 안팎의 불안감이나 의혹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창섭 개성공단기업협의회 부회장(삼덕스타필드 대표)은 “대부분 수출기업인 입주기업들이 그동안 북핵문제로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 합의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이 개성공단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태성산업 배해동 대표도 “이번 6자회담 결과는 개성공단 활성화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개성공단사업 시행 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돼 분양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유업계도 신규 수입처 창출에 따른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북한에 에너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업계 입장에서 보면 어떻든 새 수입처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이경상 조사1본부 기업정책팀장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했던 북핵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대북투자 및 외국인의 한국투자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조사본부장은 “과거처럼 유야무야되지 않고 이번 합의내용이 잘 지켜져 평화기조가 정착된다면 특히 우리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금융 및 실물시장에서 투자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답보상태인 남북경협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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