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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개’…확 줄어든 항생제 처방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1:04

수정 2014.11.13 16:36

급성상기도감염(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된 이후 의료기관들의 항생제 처방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항생제 처방률은 54.5%로 2005년 같은 기간(66.4%)보다 11.9%포인트 줄었다.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해 2분기에도 54.1%로 2005년 같은 분기(65.9%)보다 11.8%포인트 줄은 바 있다.

의료기관별로는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았던 의원급에서 지난해 3분기 12.1%포인트 줄어드는 등 내림세가 두드러졌으며, 진료과별로는 소아과가 16.9%포인트 하락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항생제 남용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지난해 2월 의료기관의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했다. 공개 시점인 지난해 1분기의 항생제 처방률은 62.0%로 소폭 감소(2005년:64.8%)에 그쳤다.


항생제는 체내의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감기에는 치료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필요가 없는데도 항생제를 계속 쓰게 되면 내성이 생겨 정작 항생제가 필요한 질병에 걸렸을때 선택할 수 있는 항생제의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별 주사제 처방률도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 처방률은 지난해 3분기 23.2%로 2005년 같은 기간(26.0%)보다 2.8%포인트 줄었다.
병원(24.4%), 의원(25.3%)급의 주사제 처방률이 2.4%포인트, 3.0%포인트 각각 줄었지만 종합전문요양기관(3.2%), 종합병원(9.3%) 등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주사약 남용을 막기 위해 지난해 5월 주사제 처방률을 공개한 바 있다.
주사약은 응급시나 경구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에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높은 처방률을 나타내고 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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