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11이후 부산 부동산시장 공황상태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3:03

수정 2014.11.13 16:36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확대 적용을 골자로 한 ‘1·11부동산 대책’ 이후 한달 동안 부산지역 아파트 시장은 가격 오름세가 진정되면서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등 ‘불황의 터널’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와 부동산 114 조사 등에 따르면 1·11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한달 동안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또 이 기간 부동산 114 조사 결과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3% 정도의 상승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0.33%나 서울의 0.34%에 비해서는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공공택지에만 적용하던 분양가상한제를 오는 9월부터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민간택지까지 확대키로 하면서 아파트값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속에 실수요자들이 매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수영구(0.64%),해운대구(0.53%),금정구(0.51%),영도구(0.3%),연제구(0.17%),서구(0.05%),동래구(0.01%) 등은 매매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부산진구(-0.14%),남구(-0.11%),사하구(-0.11%),중구(-0.08%),사상구(-0.01%) 등은 매매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114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는 서울(-0.52%)이나 경기도(-0.31%)의 하락세와는 대조적으로 부산의 경우 0.89%의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의 조사에서도 0.43%로 매매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상승세는 1·11부동산 대책이 재개발이나 재건축 아파트 시장에 다소 악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한편 전세 시장은 부동산 114자료에서는 부산이 0.17%,고고넷 조사에서는 0.29%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세가격의 상승은 향후 아파트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매수보다는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세가의 이같은 강세는 적어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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