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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역조건 사상 최악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5:28

수정 2014.11.13 16:35

지난해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한 단위의 수출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수입물량이 연간 기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1대를 팔아 수입할 수 있는 원유량이 줄었다는 얘기로 그 만큼 교역조건과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출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14일 한국은행은 ‘2006년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통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3.2로 전년말에 비해 7.3% 하락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02년 95.0, 2003년 89.0, 2004년 85.3, 2005년 79.0으로 해마다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이 지수가 낮을수록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줄어든다.


한은은 지난해 수출단가는 0.3% 하락한 반면 원유, 구리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 수입단가는 7.7%가 올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에는 분기기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분기 71.2에서 73.6으로 높아지는 등 다소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6.1% 상승한 149.5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의미한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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