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디지털社 ‘원-투펀치 경영’ 바람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7:17

수정 2014.11.13 16:34


중소벤처 디지털기업의 주력 품목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혀 다른 품목을 개발, 시장을 넓혀가는 ‘원-투 펀치 경영’ 바람이 불고 있다. 주력 품목은 주력 품목대로 유지하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품목을 개발, 한 품목에만 치중해서 생기는 경영리스크를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팟’과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한 레인콤은 MP4플레이어와 내비게이션 시장진입 등 사업다각화로 ‘턴 어라운드’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레인콤은 기존 브랜드 ‘아이리버’가 아닌 ‘클릭스’라는 브랜드로 MP3 기능뿐 아니라 동영상 재생, 플래시게임, 이미지와 텍스트 뷰어 등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하는 MP4플레이어를 출시했다. 또한 레인콤은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외 전자지도 업체와 이미 제휴를 맺고 상반기 내비게이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지털도어록 분야의 국내 1위 업체인 아이레보도 3월 초 ‘디지털 연수기’의 출시를 시작으로 웰빙 생활가전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다.


디지털 연수기는 디지털도어록을 통해 다져진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해 필터 재생주기 등을 스스로 파악, 자동 교환까지 가능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개념의 연수기다.

파인디지털도 내비게이션 단말기 사업에서 전자지도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단말기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드오션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인션 핵심 영역인 전자지도 사업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위기속에 움츠러드는 틈을 파고 들며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파워 등을 높여 향후 시장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셋톱박스업체 홈캐스트가 휴대형멀티미디어기기(PMP)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액정표시장치(LCD)모니터업체 비티씨정보통신이 내비게이터 시장에 포문을 여는 등 ‘원-투 펀치’로 사업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력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사업을 통해 다져진 수년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접목한 신규 아이템으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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