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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금 한국 유입 크게 늘듯” 모건스탠리 박찬익 상무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7:39

수정 2014.11.13 16:33



“올해 외국인 매도세는 완화되고 오히려 해외시장 자금이 한국에 유입될 것.”

모건스탠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2007 한국경제전망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한국 리서치 헤드를 맡고 있는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사진)는 ‘한국시장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시장에 대한 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지난해 외국인은 11조원을 매도했고 그 자금이 인도나 중국 등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머징 마켓으로의 자금 유입속도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싼 한국시장에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밸류에이션 보다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현재 한국은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간에 위치해 그다지 매력적인 시장이라 볼 수 없다”면서 “해외투자자금 유치를 위해서는 6% 이상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6자회담 타결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에 영향이 없지만 대외적인 신인도가 제고되고 한국의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분명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과 관련해 코스피지수는 큰 변화는 없겠지만 산업별로 수익률에서는 큰 폭의 차이가 날 것이라 예상했다. 최우선 산업은 은행주가 꼽혔다. 반면 기술주와 수출주는 고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상무는 “은행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18%인데 비해 주가이익비율(PER)은 7∼8배에 불과하고 주주배당에서도 가장 앞선 수준”이라며 “국민은행,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또 환율의 영향을 덜받는 소비관련주와 통신주는 안정적이라면서 ‘아모레퍼시픽’과 ‘신세계’를 추천했다.


하지만 환율 부담과 설비투자가 감소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등 기술주 자동차 등 수출주는 고전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선례를 조사한 결과 대선과 주식시장 간의 연관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박 상무는 “대선으로 경제 부양책이 형성되고 주식시장 모멘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집권 동안 경제성장률이 크게 감소한 것을 감안,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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