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춘천고속도 교량名 신경전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17:41

수정 2014.11.13 16:33


경기도 남양주시와 하남시가 한강을 가로지르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교량 이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남양주시, 하남시에 따르면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한강을 건너 하남시 미사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를 연결하는 교량(연장 1.53㎞,왕복 6차선)을 2009년 8월 고속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이 교량은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시행자측이 남양주대교(가칭)로 명칭을 붙이자 하남시는 2003년 말과 지난해 9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공문을 보내 교량 명칭을 하남대교나 미사대교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남시 관계자는 “일반국도노선지정령을 보면 동서축 교량의 경우 서쪽 지자체에서, 남북축 교량의 경우 남쪽 지자체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어 교량 명칭도 마땅히 이런 기준에 따라야 한다”면서 “교량의 80% 이상이 하남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어 하남 관련 명칭으로 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남시는 하남쪽 공사현장에 미사대교라고 적힌 간판을 설치해놓고 남양주측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2005년 교량명칭을 남양주대교나 남양주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름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보냈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 덕소지역 주민들은 최근 인터넷 카페를 통해 남양주대교가 아닌 덕소대교로 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주요 교량(25개)과 나들목(9개), 터널(21개)과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개통 전인 2008년말이나 2009년 초 지자체와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며 “여의치 않으면 작명위원회 구성이나 공모 등 여러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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