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장관급회담 15일 실무대표 접촉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20:31

수정 2014.11.13 16:32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 접촉이 15일 개성에서 열린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14일 “남북 쌍방은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대표 접촉을 15일 개성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제20차 장관급회담 개최문제를 중심으로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간 회담은 지난 해 7월 11∼13일 부산에서 열린 제19차 장관급회담 이후 7개월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남북이 번갈아가며 여는 장관급회담 관례상 20차 회담 장소는 평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대변인은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가능한 한 하루라도 빨리 장관급회담을 재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달 말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그동안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대화를 통한 남북관계 발전을 병행 추진한다는 원칙으로 일해왔다”면서 “남북대화 재개는 6자회담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이날 대북 지원과 관련,“6자회담에서 합의된 결과로 지원하는 부분하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부분은 별개”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전날 폐막한 6자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 나머지 국가가 중유 100만t에 상당하는 에너지·경제·인도적 지원을 분담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해온 쌀과 비료가 ‘분담’용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신 차관은 또 제20차 장관급회담 의제와 관련, “쌍방이 관심갖는 모든 것이 제기되고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지난 해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보된 대북 쌀,비료지원 문제는 물론, 핵실험 이후 중단된 대북수해 지원, 열차시험운행, 경공업 협력,이산가족 행사 등 남북 간 산적한 현안이 다양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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