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우리금융 회장 황영기씨 탈락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4 21:16

수정 2014.11.13 16:31


황영기 현 우리금융 회장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차관이 차기 우리금융 회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후보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박 전 차관과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전 우리금융 부회장) 등 3명을 재경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 명은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최명주 전 교보증권 사장 중 한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황 회장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으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마찰 등을 감안해 면접 탈락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 사항인 주주의 인사권 문제에 대해 황 회장이 평소 소신대로 “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장에 대한 인사권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을 경우 예보측 인사가 포함된 회추위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회장이 탈락한 만큼 회장 후보 인선이 박 전 차관과 전 회장간 맞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 전 차관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전 회장은 2003년 회장 선임 때 황 회장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데 이어 2005년 한국투자공사(KIC) 초대 사장 인선에서도 이강원 전 사장과 최종 경합을 벌이는 등 경쟁력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청와대와 2주일 정도 인사 검증 과정을 거친 뒤 최종 후보를 회추위에 통보할 예정이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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