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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팔아 번돈 100원,여행·유학 가 62원 써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09:14

수정 2014.11.13 16:31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180억달러를 훌쩍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껏 외국에 물건 팔아서 번 돈을 해외여행으로 다 까먹은 셈이다.

14일 산업자원부의 ‘2006년 서비스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서비스 수출은 전년 대비 14.9% 늘어난 518억7000만달러, 수입은 20.2% 증가한 706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 대비 37.4%나 확대된 18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상품수지 흑자(292억1000만달러)를 감안하면 외국에 물건을 팔아 남긴 돈 100원 가운데 여행·유학비용으로 62원을 쓴 셈이다.

차동형 산자부 수출입팀장은 “운수서비스 부문의 흑자가 크게 감소한 데다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의 증가 등으로 여행서비스 적자가 대폭 늘어난 탓에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운수서비스 흑자는 24억6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34% 축소된 반면, 여행서비스 적자는 129억2000만달러로 34.6%나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해외여행객 수는 원화가치 상승과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 유학·연수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한 1160만9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1인당 지출액은 1187달러로 모두 137억8000만달러를 썼다.

이와함께 사업서비스 부문도 68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는데 중개수수료와 임가공료 등 무역관련 사업서비스의 적자가 39억7000만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광고 및 마케팅 서비스의 적자가 19억3000만달러나 돼 국내기업들의 해외마케팅 능력 부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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