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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무역적자 해소” 압박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09:29

수정 2014.11.13 16:30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7636억달러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부시 행정부에 근복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지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은 원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7636억달러에 이르는 사상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의 무역적자는 전달의 581억달러보다 5.3% 증가한 61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이처럼 무역적자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자 미 민주당 지도부는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중국·일본·유럽연합(EU)이 미국에 적용하고 있는 무역장벽과 불공정 관행에 대해 적극적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 내용에는 중국과 일본의 ‘환율 조작’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이 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절차를 밟을 것과 중국의 지적재산권 및 특허권 보호 미흡 등도 WTO로 이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또 EU의 ‘차별적 관행’도 WTO에 제소하도록 촉구했다.

아울러 보조금을 받는 중국 제품에 대해 상무부가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바꿔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미국은 지난 1년 중국과 무역에서 232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2005년의 201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또 일본과 무역에서 지난 12월 7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79억달러 적자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만성적인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멕시코와 거래에서는 12월 중 50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캐나다와 무역에서도 56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적자폭 확대는 수입이 2.1% 증가한 반면에 수출 증가는 0.6%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이 크게 올라간 것도 미국의 무역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12월 미국의 원유수입액은 1867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원유가격은 배럴당 53.84달러로 1.54달러 올랐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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