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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수주액 원화결제 ‘다중통화방식’ 도입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09:55

수정 2014.11.13 16:30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선박수주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는 새로운 계약방식을 선보였다.

조선업종은 그동안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를 급등시키는 업종으로 간주돼 수출업계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북해 혹한지역에 투입되는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척을 4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계약금액 중 선가의 58%에 해당되는 2220억원은 원화로 나머지 1억6000만달러는 달러로 받는 ‘다중통화계약’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수입기자재 대금으로 다시 외국으로 지불할 금액 등을 감안, 다중통화계약 방식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방식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원천적으로 봉쇄되고 대형선박수주 때마다 되풀이되던 선물환 매도로 인한 외환 시장의 충격도 줄어 환율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삼성중공업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수주를 포함,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55척 중 14척을 수주해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25%)과 건조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이는 해양부문의 특화된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셈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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