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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TV프로] 안방극장은 영화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17:04

수정 2014.11.13 16:27



공중파 방송3사 채널에서 영화가 끝나면 또 영화가 상영된다. 각 방송사들은 올 설 연휴에 무려 4∼5시간 동안 영화만 2편씩 연이어 상영하는 파격 편성을 대거 도입했다. 이 같은 편성은 그동안 케이블TV에선 흔한 일이었지만, 공중파 3사에선 드문 일이다.

안방극장에서 설 특선으로 상영되는 영화들은 대거 한국 영화들로 꾸며졌다. KBS 2TV는 16일 밤 22시부터 19세 관람가 등급 한국영화인 ‘연애의 목적’과 ‘홀리데이’를 연이어 방영한다. 17일 오후 9시50분에는 ‘한반도’와 ‘국경의 남쪽’을 연속 방영한다.
아울러 18일 10시15분에는 ‘박수칠 때 떠나라’와 ‘나의 결혼 원정기’를 잇따라 방영한다. SBS는 17일 오후 9시5분부터 ‘왕의 남자’와 ‘썬데이 서울’을, 18일 오후 9시45분부터는 ‘맨발의 기붕이’와 ‘방과 후 옥상’을 연속 방영한다. 또 오는 16일 밤 11시5분에 설 특선 중국영화 ‘야연’을, 17일 1시10분에는 ‘가문의 위기’를 방영한다.

MBC는 ‘달콤 살벌한 연인’을 18일 밤 10시50분에 방영한 뒤에 곧바로 ‘광식이 동생 광태’를 밤 1시에 안방극장에서 연속 상영한다.

MBC는 또한 지구의 환경파괴 문제를 고민하게 하는 해외 흥행영화 ‘투모로우’ ‘일본 침몰’을 각각 16일 밤 12시25분과 19일 오전 10시25분에 설날 특선 대작으로 방영한다. 아울러 ‘이대로 죽을 순 없다’가 오는 17일 오후 2시30분에, ‘사생결단’은 이날 밤 10시50분에 MBC 채널에서 방영된다.

KBS 1TV와 EBS는 흥행작보단 독립영화나 고전작품을 고수한다. 1TV는 연휴 심야시간에 독립영화들을 매일 방영한다. EBS는 60년대 고전을 소개한다. 1965년작 미국·영국 합작영화 ‘로드짐’과 신상옥 감독의 1960년 작품인 ‘로맨스 빠빠’가 18일 오후 2시20분, 밤 11시50분에 각각 상영된다.


올해는 설날이 평일 주말과 겹쳐 연휴가 3일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귀향보다는 TV가 놓인 안방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이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좁은 방구석에서 TV 리모컨을 두고 가족간에 신경전을 벌이다가 명절 분위기까지 망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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