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이산화탄소로 암·노화 막는다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17:17

수정 2014.11.13 16:26



국내 연구진이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해 암과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과학기술부는 심상준 성균관대학 교수 연구팀과 치료제 의약품 생산업체인 휴온스가 공동으로 CO2로 자라는 광합성 미생물종의 하나인 ‘해마토코쿠스(Haematococcus)’를 활용해 생리활성물질인 ‘아스타잔틴(Astaxanthin)’을 생산하는 ‘생물학적 전환기술’ 공정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스타잔틴은 노화나 암 발생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 등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첨단 의약품이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같은 기능의 ‘베타카로틴’보다 그 효과가 수십 배 이상 높다.

기술 실용화를 위해 연구팀은 독자 개발한 균주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고농도 균주를 생산하고 유도, 분리정제 하기까지 전천후 실용화 공정을 완성했다. 이는 순수 CO2만을 영양분으로 아스타잔틴을 축적할 수 있는 자가영양광유도 공정으로 기존의 생물학적 이산화탄소 고정화 효율을 높였다.


심 교수는 “아스타잔틴은 노화질환 치료제, 고가 사료첨가제 등과 항암작용 및 항 치매작용, 면역 증강 작용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지금까지 국내에 공급되는 ‘아스타잔틴’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산이나 당을 이용한 아스타잔틴은 ㎏ 당 3000달러인 반면 CO2를 이용할 경우 600달러에 생산 가능하다. 아스타잔티를 사료 첨가제, 식품 착색제, 건강식품, 진단용 의약품, 항암, 항생 물질 등의 기능으로 사용될 경우 국내에서만 연간 500억원 규모의 관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구팀은 내년까지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오는 2009년부터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sejkim@fnnews.com 김승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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