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교복값-대학등록금, 적립식펀드로 자녀에 ‘방법’가르쳐야

홍순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11:37

수정 2014.11.13 16:29

졸업·입학시즌이 다가 오면서 자녀를 둔 부모들은 걱정이 앞선다. 중·고생을 둔 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대학생을 둔 부모는 해마다 급등하는 등록금 마련에 목돈이 아쉬워지기 마련이다.

시중은행 재테크 전문가들이 권하는 ‘입학자녀를 위한 재테크 요령 A, B, C’를 알아 보자.

우선 재테크 A항목은 자녀들에게 스스로 용돈을 아껴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라는 것이다. 뭔가 ‘똑’ 소리나는 방법을 기대했던 부모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제안일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고기(부모재산)를 주는 것보다 고기잡은 방법(재테크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기잡은 방법’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 아닌 적립식펀드 등을 통해 중학교 교복이나 대학 등록금 마련 등을 목표로 저축을 유도하라는 것이다.

재테크 B항목, ‘관련상품을 적극 이용하라’는 제안이다.


시중은행들은 자녀 경제교육을 위한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교육,결혼 등 장기적 계획에 따라 자녀의 경제교육과 재테크를 계획하는 부모를 위해 ‘탑스(Tops)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5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적립식 투자상품으로 투자금액의 90% 이상을 저평가 우량주식에 투자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은 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자유적립식 적금을 2계좌까지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부모와 자녀가 통장을 같이 관리하도록 설계됐으며 부모가 자녀출금한도를 정해 용돈을 줄 수도 있다.

외환은행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최장 18년까지 적립할 수 있는 ‘꿈나무 부자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2년마다 원금과 이자를 다시 예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급학교 진학 등으로 자금이 필요할 경우 재예치 기간동안 3회까지 분할인출이 가능하다.

재테크 C항목은 단계별 투자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투자기간이 짧으면 안정적으로, 길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교육자금은 필요한 시기가 정해져 있는 만큼 필요할 때 돈을 찾아쓸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면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 배당주 펀드, 채권 펀드, 절세형 예·적금 등 변동성이 적은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있다.
반면 10년 이상이라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펀드나 비과세·소득공제 혜택이 높은 장기주택마련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상품도 괜찮다고 한다.

/namu@fnnews.com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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