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적립식펀드와 청약통장, 신혼부부 ‘재테크 1계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5 11:37

수정 2014.11.13 16:29

지난 1월 결혼한 새내기 주부인 회사원 김모씨(31세·여)는 재테크라는 말만 나오면 귀가 솔깃해진다. 집도 장만해야 하고 내년에 태어날 아기를 위해 목돈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의 연봉은 2100만원, 남편의 연봉은 3000만원 수준. 결혼 전 각자 1000만원씩 마이너스 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모두 12%다. 부부가 매월 붓는 적금은 총 10만원 정도이다.

일단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신한은행 재테크팀을 찾았다. 신한은행의 처방은 “12%의 고금리 부담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은행측은 “전세자금 대출 등 금리가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저축비율이 너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생활비 등 줄일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줄여 저축비율을 끌어올린 뒤 펀드나 변액보험 등 주식형 금융상품에 가입하라는 게 은행의 지적이었다.

김씨 부부와 같은 신혼부부의 재테크 기본원칙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또한 계획적인 소비로 지출을 줄이고 투자가능 금액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과 안정된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맞벌이 부부는 월급관리를 함께하고 수입의 50%는 무조건 종자돈으로 만들며 적립식 펀드로 수익률을 높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자율 높은 상품에 투자할 것과 청약통장 가입도 필수항목이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대다수 신혼부부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주택자금, 교육자금 마련 등의 부담 때문에 보험 가입을 뒤로 미루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생활이 빠듯하더라도 최소한 월 3만∼4만원짜리 정기보험이라도 가입해서 건강상 문제가 생겼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해영 PCA생명 컨설턴트가 소개하는 ‘보험 재테크’ 1계명은 보험 가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점이다.

보험은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료가 싸면서 보장기간과 보장금액의 혜택은 상대적으로 커지기 때문이다.

이때 결혼 전에 각자 가입한 보험증권을 꺼내어 보장 내역을 비교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보장내역이 가족 위험을 보호할 수 있는지, 추가 보장이 필요한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보장기간과 보장금액도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 간혹 특정한 보장 항목의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보장 기간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의 성인병 특약이 5년 만기로 설정된다고 하면 5년마다 만기는 자동으로 갱신되지만 보험료는 5년마다 오르게 된다.

/namu@fnnews.com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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