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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대기업 ‘영업파괴’ 한창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6 08:05

수정 2014.11.13 16:24

올해 들어 효성, 삼성물산, LG상사, NC소프트 등 중견 및 대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과 의료기기 제조 및 수출입 판매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풍력 발전 시스템을 국산화하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연구·개발을 해온 효성은 올해부터 풍력사업을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2500㎿ 풍력설비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향후 국내 풍력시장 성장성이 밝다는 점도 효성의 풍력발전 사업부문에 적극적인 요인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2㎿ 풍력발전 설비를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3㎿ 해상용 풍력터빈 개발을 바탕으로 2010년까지 세계 10대 풍력발전설비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앞서 효성은 지난해 초 750㎾ 풍력발전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중전기 사업부문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당장은 수익이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2008년 하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부진과 외국 게임의 공세에 시달리던 NC소프트 역시 온라인 게임 개발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모델을 찾고 있다. 현재 NC소프트는 연구개발(R&D) 스튜디오인 ‘오픈마루’를 통해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서 통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며 향후 인터넷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NC소프트 경쟁력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라고 전제한 뒤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가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지만 게임과 연관된 인터넷 서비스가 아니라 기존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궤를 같이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기업들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토양 정화업, 지하수 정화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고 LG상사는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와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 및 운영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케미칼은 자동차 부품 및 관련 제조 및 판매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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