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외화 세뱃돈세트 ‘행운의 2달러’ 효과 만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6 11:08

수정 2014.11.13 16:24

외환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외화 세뱃돈 인기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 당초 5만장 한정 판매키로 했었지만 추가로 30만장을 제작해 각 지점에 배포, 원활할 고객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을 정도다.

일부 지점에서는 기업고객들이 한번에 100세트 이상 주문을 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외화 세뱃돈 세트가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환전수수료나 포장비 등을 부과하지 않은 채 마진없이 순수히 고객서비스용으로 판매키로 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외화세뱃돈 세트에 행운의 2달러짜리가 포함됐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성공마케팅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에서조차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상징으로 된 배경은 모나코 황비가 된 미국 영화배우와 연관이 있다.


미국 영화배우 그레이스 켈리가 1956년 영화 ‘상류사회’에 함께 출연한 프랭크 시내트라에게서 2달러 지폐를 선물받은 후 모나코 왕비가 되자 이 지폐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이 생겨난 것이다.

또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황금을 찾아 떠났던 탐험가들이 오랜 여정의 외로움 등을 달래기 위해 유난히 숫자 ‘2’를 좋아한 것도 ‘행운의 2달러’가 된 배경으로 전해지고 있다. 2달러 지폐 속의 인물은 미국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이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2달러 지폐는 미국에서도 발행량을 한정하고 있다.
실제 경제생활에서 지급수단으로서 불편함이 있어 유통량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이 2달러 지폐를 수입하는데 프리미엄을 얹어주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은행에서는 개인당 수량을 제한해 2달러지폐를 환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보유물량이 한정돼 다량환전을 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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