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감사 줄줄이 임기만료

현형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9 09:41

수정 2014.11.13 16:23



이달말, 오는 3월말 은행, 5월, 보험,증권등의 임기만료 감사자리에 누가 낙점될지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사로 부사하고 있다.

올해가 지난 97년이후 만 9년째로 임원 임기 3년주기와 맞아 떨어지는데다 임기만료 감사자리가 예년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한 감사자리는 유관부처와의 컴뮤니케이션을 담당하거나 내부 통제시스템을 관장하는 자리로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각 금융기관의 노조가 낙하산 인사 거부 원칙을 밝힌 마당이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다음달 인사에 앞두고 금융기관의 공석수를 감안, 내려갈 사람을 조율한 이후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주택금융공사를 시작으로 시작된 금융권의 정기주주총회가 다음달말 은행, 5월 증권, 6월 보험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감사자리를 포함 임기만료 임원이 예상외로 많은데다 최고 경영자 교체에 따른 신규 임원 선임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금융감독당국도 예하 금융기관의 인사 폭이 정리된 다음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지만 감사원과 재정경제부도 자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여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공투자기관의 경우 주택금융공사 김경덕 감사(48년생)가 이달 말로 임기 만료되지만 감사원 출신으로 그 명맥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일단 감사원과 재정경제부, 금융당국 모두가 관심있는 자리로서 후임 사장 인선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교통정리가 될 전망이다.

또 기술보증보험의 이경석 감사(48년생)도 오는 4월8일 3년의 임기를 채우고 떠날 것으로 보인다.강원도 태생에다 감사원 출신이다.

이어 은행에서는 하나은행 이순철 감사(46년생)가 다음달 말로 3년 임기를 채우게된다. 신한은행도 역시 금감원 출신인 조재호 감사(51년생)가 다음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의 박환균 감사(47년생)와 외환은행 최명희 감사(52년생)는 각각 금감위, 금감원 출신으로 3월말로 임기를 채우게된다.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박상규(49년생),김제석(50년생) 감사가 다음달 말로 3년 임기를 채우게되며 한국은행 출신인 제주은행의 김영신 감사(46년생), 금감원 출신의 경남은행 김성춘 감사(49년생)도 사정이 같아 이번 3월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오는 5월 주총을 하게 되는 생명보험사에서는 감사원 출신인 삼성생명의 최영진 감사(46년생)가 오는 6월로 임기를 마치고 퇴진할 것으로 알려져 금융당국이 관심을 갖고 있다. 교보생명의 이순한 감사(53년생,대표계리인)와 미래에셋생명 김종옥 감사(49년생,금감원)도 각각 6월과 5월에 임기를 채운다.

손보사중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오중관감사(50년생)와 삼성화재의 김광진 감사(51년생)가 금감원 출신으로 6월말로 임기 3년째를 맞고 있어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화재의 김낙문(46세, 서울보증보험), 동부화재의 황희주(51년생,삼성화재),서울보증보험의 오재찬(48년생,은행출신),교보자보의 김병채(53년생,교보생명)등도 6월말로 임기만료이다.

이밖에 증권업계도 오는 5월과 6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고 임기 3년주기와 맞물린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의 인사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증현 금감위원장도 “이번 정기인사는 다음달 초나 중순경 단행할 계획이지만 실,국장급중 예하 금융기관의 감사로 내려가는 상황을 지켜본 다음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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