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짝퉁반도체 국제논의 필요” 삼성전자 CEO들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9 10:50

수정 2014.11.13 16:23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자들이 ‘짝퉁 반도체’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하며 국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본지가 지난 13일 단독 보도한 ‘삼성 메모리 中 짝퉁 유통’ 기사와 관련,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다음달 ‘지적재산권(IPR) 서브밋’이 열린다”며 “짝퉁 문제는 한국과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앞으로 국제적으로 논의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본지 2월13일 1·3면 참조>

이 부회장은 특히 중국도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 지적재산권이 보호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짝퉁반도체 보도와 관련 이 부회장은 “지적재산권 침해가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인 점을 감안하면 경감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측면에서 좋은 기사였다”고 말했다.

‘포스트 윤’에 대한 해석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윤부회장이 재신임을 받고 일을 새롭게 시작한 마당에 포스트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한 그는 지난 17일 오후 3시8분경 이희범 무역협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과 함께 입국했다.


이 부회장에 앞서 같은날 오후 1시39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짝퉁반도체와 관련 “구형 반도체에 일련번호를 새로 입히는 수법으로 제작, 짝퉁반도체가 유통된 것”이라며 “중국의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해 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더욱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사장은 “짝퉁문제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 2007’에 참석후 귀국한 최사장은 “전시회를 통해 많은 바이어를 만났고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노키아를 잡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는 “특정업체를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삼성)가 해온 것 처럼 열심히 하면 시장점유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이브로 사업에 대해 “서비스쪽에서 사업을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며 “현재 10개국 이상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 전망도 좋다”고 강조했다.

휴대폰 사업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
두고봐라”라고 짧게 답했다. 짧지만 단호한 그의 어조에서 자신감을 넘쳐났다.


‘포스트 윤’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최 사장은 “‘포스트’를 언급하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라며 “이거(휴대폰 사업) 잘하고 난 집에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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