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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컬러 재킷폰’은 7色폰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9 15:36

수정 2014.11.13 16:22


휴대폰을 자신의 입맛대로 꾸미는 ‘나만의 휴대폰’ 시대가 열리고 있다. 휴대폰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컬러 재킷폰’이 바로 그런 제품이다. 이 제품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휴대폰 커버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휴대폰 전·후면 커버를 스칼릿 레드, 펄화이트, 딥블루 등 7가지 색상으로 갈아 끼울 수 있어 마치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옷을 갈아입듯 자신만의 휴대폰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지난 2002년에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폴더 전면커버 교체가 가능한 X700 제품을 내놓아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해 말 팬택계열도 커버교체가 가능한 미니폰 ‘C3’을 미국 싱귤러에 수출한 바 있었지만 휴대폰 전면과 후면 커버를 함께 바꿀 수 있는 제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스킨폰에 스타의 사인과 원하는 글자를 휴대폰 배터리 케이스에 새겨주는 ‘스타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실시하며 소비자 맞춤형 휴대폰 시대를 연 바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휴대폰 동호회 사이트인 ‘세티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총 3108명의 설문참여자 가운데 무려 94%가 ‘맞춤형 휴대폰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이니셜, 인형 등 휴대폰 액세서리로 차별화를 시도하던 사람들은 나만의 독특한 휴대폰을 만들기 위해 맞춤형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맞춤형 휴대폰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나타난 것은 2001년으로 휴대폰 외장에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섬유나 발광물질을 이용해 화려한 빛이 나게 하거나 표면에 큐빅을 박고 휴대폰 자체 성능을 강화하는 튜닝의 수준에까지 올라섰다.

현재 싸이월드, 다음 등 주요 인터넷사이트에 각종 휴대폰 튜닝 전문 사이트가 개설돼 수천명의 회원이 가입해 정보교환의 창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휴대폰 업계도 특정 소비자를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에 이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맞춤형 휴대폰’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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