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음료업계 ‘여대생 잡기’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9 17:12

수정 2014.11.13 16:21


음료업계가 봄을 맞아 ‘여대생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음료업체들은 여대생 소비층이 올해에도 음료시장의 주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성수기인 봄 시즌을 겨냥해 ‘여대생을 위한’ 신상품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신상품들은 다이어트나 피부미용 등 기능성 및 세련된 디자인과 개학시기에 초점을 맞춰 본격적인 대학가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어 ‘음료열전’이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에 ‘상큼한 석류초 사랑초’를 출시했다. 석류식초, 석류과즙, 벌꿀, 결정과당, 식이섬유를 첨가해 여성의 입맛에 맞추었고 당 지수를 낮춰 다이어트 부담도 덜었다. 외관은 연한 파스텔톤의 핑크색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 제품과 기존의 ‘오늘의 차’를 내세워 3월부터 여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가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늘의 차’는 판촉용으로 별도의 ‘컨셉트카’를 마련했다.

해태음료㈜는 지난달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플러스’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에는 ‘썬키스트 자몽에이드’를 출시했다. 여성들의 다이어트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이며 제품 외관도 분홍빛 루비 레드 자몽이 연상되게 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에 이어 3월에는 철저한 여성타깃의 차음료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3월에 본격화될 대규모 대학가 판촉행사와 광고 등에 100억원대의 마케팅비용을 책정했다.

남양유업도 자사의 히트상품인 ‘17차’를 내세워 3월부터 주요 여대 앞에서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동원F&B는 프리미엄 차음료인 ‘차애인’ 시리즈의 5번째 제품인 ‘천년愛 보이차’를 지난달 출시하며 여대생잡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병은 주황색의 깔끔한 원색으로 처리했다. 기존 제품인 사월애보성녹차(녹색), 사랑애쟈스민녹차(파란색), 겨울애다즐링홍차(붉은색), 시월애국화차(노란색) 등과 함께 시각적인 효과를 앞세워 대학가를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웅진식품은 3월 초에 리뉴얼된 새싹차를 선보이며 여대 주변을 중심으로 샘플링 작업을 할 예정이다. 리뉴얼 새싹차는 맛을 가볍고 깔끔하게 했으며 피부미용에 좋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디자인도 순정 만화풍의 일러스트로 바꾸고 용기도 슬림해진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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