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굿모닝신한-NH투증 대표 취임 1년,위상 높아졌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9 19:27

수정 2014.11.13 16:20


‘새대표 취임 1년, 성과와 과제는(?)’

이동걸 굿모닝신한증권 사장과 남영우 NH투자증권 사장이 이번주 나란히 취임 1년을 맞는다. 이동걸 사장은 22일, 남영우 사장은 24일이 대표 취임 꼭 1년이다.

이들 최고경영자(CEO)는 증권업계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는 등 격변기를 맞은 가운데 수장을 맡았다. 특히 취임 이후 증시가 지지부진하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 1년을 보냈다. 그러나 이같은 와중에서도 자본금을 확대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리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어 지난 1년에 대한 평가와 의미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힘있는 대표·높아진 위상·커진 목표

굿모닝신한증권 이동걸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내 대표적 전문경영인이다.
이 사장의 취임으로 지주내 굿모닝신한증권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지난해 신한지주가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굿모닝신한증권의 자본금은 1조3000억원대로 늘어나게 돼 대형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이 사장은 △각종 문화행사 개최 △증권업계 국제영업 1위 △아트펀드 출시 △해외주식 직접투자 매매 서비스 △중국관련 비즈니스 기반구축 △퇴직연금사업 선점 등 공격적 마케팅·영업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위상 강화에 주력,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초대 대표이사에 오른 남영우 사장도 농협내 금융 농협내 실력자다. 남 사장 취임 후 대형증권사 도약을 향한 NH투자증권의 행보 역시 빨라졌다.

지난해 7월 100% 유상증자에 성공, 자기자본을 약 3400억원 수준으로 늘려 대형증권사 도약을 위한 물적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2월 6000억원 수준이던 수익증권 판매잔고가 이달 현재 2조6000억원으로 1년새 2조원가량 증가했다.

남 사장은 △공격적 지점 개설(5개 신설) △SRI펀드 출시 △한우펀드 출시 △윤리경영포럼 가입 등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통해 NH투자증권의 성공적 론칭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월 서울 대치동 본사의 여의도 이전과 연말 해외 기업설명회(IR) 실시, 장외파생상품 등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빅5’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모기업과의 시너지효과는 아직

굿모닝신한증권과 NH투자증권의 중장기 목표는 업계 ‘빅3’ 내지는 ‘빅5’급 도약이다. 하지만 아직 신한지주나 농협과 연계된 시너지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단적인 예가 업계내 위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 굿모닝신한증권은 중대형사 이미지, NH투자증권은 세종증권 시절의 중소형사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최고금융기관인 신한지주와 농협의 지원이나 후광효과는 단기간에 리딩 증권사로 도약할 것 같았지만 시너지 효과가 부족해 마음이 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증시조정 분위기와 조직정비 및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측면이 적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신한지주와 농협이라는 거대 모기업 의존경향이 오히려 안이한 영업성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에 걸맞은 경쟁력 강화와 모기업과의 시너지를 결합해 증권업계 내에서의 위상을 어떻게 높일지 이동걸 사장과 남영우 사장의 향후 경영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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