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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매출 늘었는데 수익은 줄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08:32

수정 2014.11.13 16:20

‘외형은 커졌는데 수익성은 악화돼.’

3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작년 3·4분기 실적 분석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3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상장법인 3·4분기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35조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순이익은 1조5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이같은 큰 폭의 순이익 감소는 비중이 큰 금융업의 수익 악화에 따른 것.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 비중은 매출액 94%, 순이익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 증권 20개사, 보험 11개사, 종금 등 기타 금융사 4사 등 금융업종 35개사의 지난해 3·4분기 매출액은 32조95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1조46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했다.

증권업은 거래대금 부진, 개인거래 비중 감소에 따른 위탁매매실적 저하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4%가량 줄었다.

보험업은 자동차 보험시장의 경쟁 심화와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지급액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매출은 12.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매출 증가세가 미미한 가운데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4분기 매출액은 2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영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03.4% 증가했고 현대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109.4%와 102.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1.6% 올랐다.


분기 순이익에서는 오리엔트바이오가 137.2% 증가해 증감률 1위를 차지했고 메리츠증권이 77.0%, 대웅제약 72.8%, 한국콜마 57.6% 순이었다.

이화산업이 65억2100만원의 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브릿지증권과 대동전자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린화재해상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5개사가 적자전환했고 오양수산과 흥국쌍용화재는 적자를 지속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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