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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여윳돈 ‘복리의 마법’ 걸어볼까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09:00

수정 2014.11.13 16:20

설을 맞아 회사에서 나온 설 상여금이나 떡값을 받은 직장인들은 남은 여유돈을 어디다 굴릴까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가장 안정한 은행 금융상품에 관심을 기울이기 마련인데 이 때 빼놓지 말고 고려해 봐야할 것이 ‘복리식’상품이다. 모든 예·적금 상품을 단리상품으로 착각하기 마련이지만 찾아보면 복리상품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복리로 3년 만기 예금에 1000만원을 가입하고 연 4%의 이자를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만기때 1124만8640원을 받는다. 같은 금리의 단리상품보다 4만8640원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복리 상품으로는 수신고 10조원을 돌파한 우리은행의 1년짜리 오렌지 정기예금과 9조원 이상의 자금을 빨아들인 신한은행의 Tops 회전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오렌지 정기예금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0.1%포인트를 더해 3개월마다 복리로 계산해 준다. 최장 70년까지 가입할 수 있는 두루두루 정기예금도 있지만 이 상품 금리는 우리은행이 정하는 금리에 따라 지급금리가 달라지는 변동금리다. 현재 금액별로 연 3.4∼3.5%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Tops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1,3,6개월 단위로 이율이 변경되는 금리변동부 회전 정기예금으로 만기지급식 이자는 회전기간 단위로 복리로 운용한다. 금리는 기간별로 3.4∼3.95%다. 이 외에도 Tops CD연동정기예금, Tops 비과세장기저축도 복리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만 넣어둬도 3.5%의 이자를 복리로 주는 HSBC다이렉트 인터넷뱅크 가입자수도 출시 1주일만에 평균 한달동안 늘어난 오프라인 가입수를 초과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복리상품이 만능해결사는 아니다.
가입기간과 운용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이 1∼3년짜리 고금리 특판예금상품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 장기투자자금이 아니라면 상호간 금리계산을 철저히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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