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휴대폰 대기화면 신모델 경쟁 ‘후끈’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09:32

수정 2014.11.13 16:19

고객 휴대폰 대기화면을 놓고 벌이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이 불꽃 튀게 전개되고 있다.

SK텔레콤, KTF는 ‘1미리’, ‘팝업’ 등 기존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에 다양한 기능을 더한 업그레이드 모델을 다음달부터 속속 출시한다. LG텔레콤도 ‘오늘은’ 브랜드로 휴대폰 대기화면 시장에 3월 뛰어든다.

‘휴대폰 대기화면’은 휴대폰 바탕화면에 뉴스·날씨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로 연결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서비스다.

이통업체들은 3G(세대)에 걸맞은 멀티미디어형 대기화면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의 ‘스타급’ 임원인 윤송이 상무는 ‘T인터랙티브’를 다음달 출시한다.
현재 베타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는 ‘T인터랙티브’는 ‘1미리’의 새 버전이다. ‘1미리’는 윤상무가 지난 2005년 야심차게 내놓은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로 지난해 말로 사용 종료됐다.

‘T인터랙티브’는 고객 휴대폰 화면에 뉴스·날씨 정보를 1일 2회 업데이트해준다. 달력이나 전문가(Expert) 스타일 등 고객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메뉴로 화면을 바꿀 수 있다.

SK텔레콤은 ‘T인터랙티브’를 통해 멜론·씨즐·증권 등 특화된 서비스에 쉽게 접근토록 신경을 썼다. ‘T인터랙티브’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 기능이 추가된 휴대폰을 이용해야 한다.

SK텔레콤은 △대기화면에서 바로 통화 가능 △대기화면 서비스 로딩시간 단축 △모든 네이트 콘텐츠와 연계 등이 ‘T인터랙티브’가 ‘1미리’에서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T인터랙티브’를 ‘1미리’의 후속 버전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로 마케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는 ‘1미리’가 비싼 요금, 기능 지원 휴대폰 부족, 서비스 불편함 등으로 인해 사실상 실패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1미리’ 이미지는 ‘T인터랙티브’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관계자의 귀띔이다.

KTF는 현재 휴대폰 대기화면 서비스 ‘팝업’을 고속데이터패킷접속(HSDPA)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KTF의 전략은 기존 ‘팝업’에 ‘위젯’ 기능을 더해 ‘팝업 플러스’로 가져간다는 것. ‘위젯’이란 유·무선 인터넷에서 시계·달력·날씨·검색창 등 특정 주제를 각각의 윈도로 구성한 서비스다.

KTF 관계자는 “팝업을 고객이 콘텐츠뿐 아니라 디자인까지 직접 선택하고 원하는 위치로 화면을 이동할 수 있는 위젯형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F는 ‘팝업 플러스’를 유선 포털들이 제공하고 있는 위젯과 연계해 PC에 만든 위젯이 휴대폰 바탕화면에서도 똑같이 나타날 수 있도록 한다는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

LG텔레콤이 선보이게 될 ‘오늘은’은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관심 영역에 따라 뉴스·날씨·운세·주식 등의 정보가 휴대폰 대기화면으로 실시간 제공된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출시되는 휴대폰에는 ‘오늘은’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