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의 뿌리 제조업] 전국 17개 클러스터 지정 지역 산·학·연 제휴 활발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16:20

수정 2014.11.13 16:18


【도쿄=양재혁기자】 도세이일렉트로빔이 성장한 데는 지역사회와 제휴도 한몫했다. 이 회사 우에노 다모쓰 사장은 “대학이 근처에 있어 우주선, 의료기기 등 첨단 기계가 개발되는 과정이 빠르게 전달된다”며 “대학교수들과 ‘요샌 이런 실험을 하고 있다’란 대화를 나누면서 용접 기술이 어떻게 바뀔지 미리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공장에선 할 수 없는 실험을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일본 정부는 경제산업성(우리의 산업자원부)이 주도해 산·학·연 제휴를 시작했다. 지역별로 정보기술(IT) 클러스터, 모노쓰쿠리 클러스터 등 분야별로 전국에 17개 클러스터를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지역산업활성화 프로젝트, 바이오 벤처 육성 프로젝트, 정보 벤처 육성 프로젝트가 속한 관동경제산업국 산하 클러스터다.
지역산업활성화프로젝트도 다시 수도권 서부, 수도권 북부, 게이힌 지역 등 6개 하위 지역별로 나뉘어 있다.

이중 5800여 기업, 15개 대학이 밀집해 산·학·연 규모가 가장 큰 곳이 바로 수도권 서부 네트워크 지원활동이다. 사이타마 남부, 가나가와 중부, 도쿄 다마 지역 세 군데를 관할. 수도권 산업활성화협회(TAMA)가 운영하는 이 산·학·연 네트워크는 2001년부터 시작, 아직 역사가 짧다. 그렇지만 매년 100개 이상 실적을 만드는 등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정부가 수도권 서부 네트워크에 쏟는 예산은 한 해 4000만엔 정도로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운영기관이 지역 기업, 정부로부터 가입비·회비를 받아 나머지 경비를 충당한다. TAMA는 98년 임의단체로 설립돼 2001년 사단법인으로 변경됐다. 10년 이상 산·학·연 업무만 해와 오히려 중앙정부(경제산업성)가 TAMA의 정책을 본받을 정도다.


일본 정부는 이밖에 △기반기술고도화법(2006년) △중소기업신산업활동촉진법(2005년) △지역자원활용 지원 사업(2007년) 등 개별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TAMA 오카자키 히데토 사무국장은 “정부가 잇따라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는 이유는 한국, 중국 등 기업들이 따라오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김도훈 박사는 “일본 지도층 사이에선 최근 제조업 쇠퇴가 위기상황에까지 치달았다고 진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yangj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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