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한주흥산 등 창립멤버 SBS지주사 전환 반대표 던질 것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16:32

수정 2014.11.13 16:18


SBS의 지주사 전환을 추진중인 최대주주 태영에 대해 창립주주들이 반기를 들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열리는 SBS 주주총회에서 지주사 전환을 승인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본지 2월7일자 25면 참조)

한주흥산 고위 관계자는 20일 “SBS의 지주사 전환은 소액주주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일”이라며 “이와 관련해 뜻을 같이 하는 주요주주들과 공동으로 지주사 전환 문제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주흥산은 이날 특수관계인 28명과 함께 SBS 주식 16만2191주 등 총 38.59%를 공동보유하고 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또 지분 보유 목적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가로 변경하고 귀뚜라미홈시스와 일진그룹, 한미약품 등 창립멤버 사들과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귀뚜라미홈시스 관계자도 이날 “귀뚜라미 홈시스 보유지분을 모두 한주흥산과 같이 하기로 했다”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뚜라미는 이날 SBS 보유지분 15.01%를 모두 한주흥산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SBS는 태영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주흥산 3.70% △귀뚜라미 그룹 15.10% 등 △대한제분 5.56% △일진전기 4.99% 등 창립멤버 12인이 모두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창립멤버들도 모두 지역 방송사에 대규모 지분이 있어 태영의 ‘독주’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BS 지주사 전환은 물 건너갈 전망이다.
주총에서 이 안건은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이미 한주흥산측이 확보한 지분만도 38.59%에 달하고 있기 때문.

지분경쟁이 심해질 지는 SBS의 향후 거취에 달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SBS는 하락한채 거래되다 공시직전인 동시호가에서 전일보다 0.95%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한주흥산측이 나름의 행동을 하기 위해 지분을 모은 만큼 SBS지주사 전환에 걸림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hu@fnnews.com김재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