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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날씨 안내 8500만통 No.1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17:16

수정 2014.11.13 16:17



국번없이 거는 긴급·공익·생활서비스 전화 중에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번호는 무엇일까.

KT는 20일 지난 한해 동안 국민들이 이용한 국내 긴급, 공익, 생활전화(특수번호) 총 41종 중에 서비스 이용자(전화발신수)가 가장 많은 번호 ‘톱 10’을 발표했다. <표 참조>

이번 집계결과 지난 한해 동안 발신자 수가 가장 많은 전화번호는 ‘(국번없이) 131’ 기상청의 날씨 안내전화로 총 8500만통화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이 131 기상예보에 하루 23만2877통, 1초에 2.7통 꼴로 전화를 걸었다는 설명이다. 이 집계는 KT의 유선전화를 통해 이용한 경우에 한하며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것을 포함하면 통화량은 이보다 훨씬 많다.

예를 들어 전국 유료인 기상안내 전화를 걸어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오늘·내일·모레 날씨를 듣는데 보통 60초가량 걸린다. 이를 통화요금으로 단순 환산하면(시내전화요금 3분39원) 11억여원에 달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기상안내 전화 통화수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이용자가 많다”면서 “앞으로는 KT와 협의해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이용자가 많은 전화는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전기고장 신고(123)로 지난 한해 동안 총 1750만통의 통화량을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전화번호는 금융결재원의 금융정보조회(1369)다. 전국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전자금융공동망으로 계좌 조회, 주택 청약, 잔액 조회, 수표서비스 환율안내,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뒤를 이어 행정자치부에서 운영하는 주민등록 진위 확인(국번없이 1382) 번호가 4위를 차지했다. 주민등록 번호를 입력하면 진위를 바로 확인해주는 서비스다.

이밖에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화는 표준시각 안내(116), 국가정보원의 국가안보신고상담(111), 국민연금관리공단의 국민연금상담(1355), 소방본부의 긴급화재신고(119), 경찰청의 범죄신고(112), 간첩신고(113)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특수번호 통화량 집계와 관련, 운영기관별로 번호종류가 너무 많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아·가출신고(182),개인정보침해신고(1336), 여성폭력피해신고(1366), 아동·노인 학대신고(129), 부정식품신고(1399) 등의 중요한 고발 신고전화는 종류가 많고 번호도 달라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면서 “비슷하거나 운영기관이 같은 번호는 통합해서 이용하기 쉽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정보이용료(한 통화 120원)를 지불하는 114 전화번호 안내는 하루 341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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