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2월21일의 투자전략] 외국인 매수불구 종목 확산 ‘미지수’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20 17:25

수정 2014.11.13 16:16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50선을 넘어서며 지난달 부진을 만회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기록했던 역사적 지수 고점마저 가시권에 두고 있다.

향후 코스피지수 레벨 결정의 단서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역사적 고점 경신이 가능한 것일까. 이러한 의문들로 고민되는 시기다. 하지만 어떤 시나리오든 결론은 저평가 종목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최근 증시 여건을 되돌아보면 중국 등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과열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내증시의 상대적 안정성 메리트가 부각된 점이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자극한 것이란 평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코스피지수 복원과정의 저변에는 미국 연방준비이사회의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인식 전환과 미국 등 해외증시 강세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급 측면에서는 해외펀드로의 국내자금 쏠림 심화와 매수차익거래 청산 과정이 올해 1월의 주가 약세 요인이었다면 2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규모 확대는 이를 반전시킨 체감적인 변화요인으로 꼽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금번 국내증시 랠리의 주된 동력은 외부 요인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금주에는 춘제로 거래가 중단돼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외국인 매수확대라는 반사이익을 챙길 수 있을지 여부는 미국 소비자물가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의사록, 일본은행의 금리정책 등이 잣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미국 연준 의장의 인플레 압력 완화 평가가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무드를 주도하고 있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우위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여건들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의 기술적 저항 부담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순환매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글로벌 경기를 프라이싱(Pricing·가격반영)하는 업종으로까지 본격 확산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초 시장을 압박했던 글로벌 긴축리스크에 대한 우려 강도의 완화는 종목에 대한 수익률 게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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